FTA 비준안 9일 처리 ‥ 국회 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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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고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FTA 비준안은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달 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농촌 출신 의원들의 저지로 처리가 무산됐다.
박관용 국회의장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지난 3일 "9일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한다"는데 합의했으나 농촌 출신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이번에도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최 대표는 8일 "농촌 출신 의원들이 의사 표시를 할 만큼 했고 농민들 입장에서 보면 미흡하지만 정부도 정성을 들여 챙겼다고 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비준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칠레 의회가 만장일치로 비준안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또다시 비준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을 것으로 보고 반대 의견이 강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국농민총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이 주축인 농민연대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농민 3만명이 모인 가운데 비준안 저지 시위를 열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