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처리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이미 비준안을 비밀투표로 하자는 동의안을 내놓고 있는 상태에서 농촌출신 의원들이 또다시 공개투표를 요구하는 동의안을 9일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등 처리방법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8일 "FTA 비준안을 공개투표로 처리하기 위해 이미 40여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라며 "9일 공개투표 동의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법은 기명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 동의안을 제출할 경우 표결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