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貨 5% 절상 가능성 ‥ 내달부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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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가 올해중 5% 평가절상될 수 있다고 중국 관영 경제전문지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선진 7개국(G7)이 동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환율 유연성(통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촉구한 것과 때를 같이해 그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중국 경제주간지 재경시보는 "중앙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시기는 오는 3월부터이며, 절상폭은 올 한 해 동안 총 5%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위안화 절상에 대한 전망과 보도가 빈번했지만, 중국 관영 경제매체가 구체적인 시기와 절상폭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7도 이날 미국 보카러턴(플로리다주)에서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연석회담을 마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환율 유연성이 부족한 국가나 지역에서 이러한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중국 등 동아시아를 겨냥했다.
G7 성명은 하지만 "환율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excess volatility and disorderly movement)은 세계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단서도 달았다.
월가는 달러의 급속한 하락과 동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은 없겠지만 달러 약세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달러 보유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롱 포지션(사내 외환공급 초과상태)' 해소에 나선 수출기업들은 최근 현ㆍ선물환 시장에서 달러화를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채택하며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3개월 단위로 운용해오던 '스퀘어 포지션(사내 외환수급 균형)' 전략을 최근 들어 1개월 단위로 축소했다.
이정훈ㆍ조일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