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자자들이 기업 회계부정과 LG카드 사태를비롯한 신용카드 대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시장에 계속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홍콩 HSBC자산운용의 아야즈 에브라힘 최고투자담당자는 9일 "신용카드 문제나 내수 경기 침체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고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시각이 점점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평균비중'(market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높였던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 투자전략가는 한국 주식의 편입 비중을 17.3%로 높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수계산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2%포인트 높은 수치다. 씨티그룹의 아제이 카퍼 투자전략가는 23%의 한국 주식 편입 비중을 제안하면서삼성전자[005930]와 LG투자증권[005940], 삼성SDI[006400], 신한지주[055550] 등의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들은 대체로 외국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내부 수요 만으로는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지속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홍콩 증시가 올해 평균 실적 전망의 20배 정도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있는 반면 한국은 9.2배에 불과하다는 씨티그룹의 지난 2일 보고서를 예로 들며 한국 시장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고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에임스 자산운용의 프랭크 홀 투자담당자는 "한국 주가는 아마도 선진국 시장 중에서 가장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