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035420]이 무상증자 호재로 단 하루 상한가까지 오른뒤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9일 증권사들은 NHN의 무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중립적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없다고 전망했으나 NHN의 내재가치를 고려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대체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NHN은 무상증자 발표 하루 전인 지난 5일 장중에 소문이 퍼지면서 상한가까지올라 15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다음날 약보합 수준으로 후퇴한 뒤 이날 장중 3% 안팎의 약세를 보이면서 14만원대로 떨어졌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은 NHN의 지난 3개월 간 하루평균 거래량은 25만주로 유동주식수의 4.4%에 불과해 무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NHN의 내재가치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관점은 유지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무상증자 자체로는 주주가치의 변화가 없어 이로 인해 과도하게 주가가 오르면 단기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NHN의 주주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거나 높은 배당률을 제시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동원증권은 NHN의 무상증자 효과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이를 재료로 한 추가 상승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NHN의 향후 주가가 해외시장의 성과에서 상승 계기를 맞게 될 것이며, 검색광고 및 온라인 배너광고의 성장,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게임부문의 매출회복 등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NHN의 경영진은 기업 실적이 악화됐을 때 무상증자가 물량 부담을 안겨준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향후 내재가치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무상증자 물량 배정 시점이나 권리락이 임박했을 때는 주가의 등락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면 매수해 권리락 이후를 겨냥한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