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군용기 성능개량 나선다..록히드마틴과 P-3기 공동마케팅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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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세계적 항공우주제조사인 록히드마틴과 함께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에 본격 나선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본사에서 록히드마틴과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고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P-3 해상초계기의 성능개량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록히드마틴은 대한항공에 P-3기 성능개량 사업 관련 핵심기술을 이전하고 대한항공은 록히드마틴과 공동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P-3기의 수명연장 및 성능개량 사업을 벌이게 된다.
록히드마틴은 또 대한항공 김해공장을 아시아지역 최초의 P-3기 서비스센터로 연내 지정키로 했다.
록히드마틴 전술시스템 부문의 제니퍼 스미스 부사장은 "향후 미 해군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P-3기 성능개량 사업에 대한항공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3 해상초계기는 록히드마틴이 1960년대 후반에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기종으로 현재 16개국에 4백50여대가 배치돼 있다.
대부분 제조된 지 20년이 넘어 성능개량과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서상묵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시장 규모가 2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P-3기 성능개량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태평양지역 미군과 한국군의 F-15,F-16,A-10,F-4 등 전투기 성능개량과 창정비는 물론 한국 해군의 P-3기 창정비를 수행해왔다.
지난해 11월엔 미국 보잉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보잉의 아시아지역 군수지원센터를 김해공장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