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새로운 틈새 투자상품인 '서비스드레지던스'(Serviced-Residence)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대거 공급된 소형 임대용 오피스텔을 대체할 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투자 유망상품으로 서비스드레지던스가 급부상하면서 코업,포스코건설 등이 서울 도심에서 물량 공급에 나서고 있다. 서비스드레지던스는 임대수요 창출,체계적인 운영 및 관리,부대시설 구비,안정적인 수익률 제시 등의 장점으로 부동자금의 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소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이 공급 과잉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갈수록 임대·투자 수요 늘어 서비스드레지던스는 청소부터 세탁까지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장·단기 숙박시설이다. 서울 광화문 여의도 신촌 강남 등 도·부심권에 위치하며 장기 출장자나 국내에 주재하는 외국인 사업가,해외교포 등이 주요 고객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전문직 종사자,대학생 등이 주 고객일 수도 있다. 호텔보다 저렴하면서도 호텔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호층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드레지던스는 외형상 소형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형태를 띤다. 그러나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는 관리회사가 따로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임대상품과 차별화된다. 임대나 관리 등 운영은 개발회사가 관리전문회사에 위탁하거나 자회사에 맡기는 식이어서 투자자는 분양만 받으면 정해진 수익률에 따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해밀컨설팅의 황용천 사장은 "투자자들이 서비스드레지던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와 관리에 따른 불편 해소에 있다"며 "사실상 투자처가 막힌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공급도 활기 지난 4일 서울 신촌에 들어서는 '센트럴 코업레지던스'의 모델하우스가 여의도에서 문을 열었다. 이 오피스텔은 대학가인 신촌지역의 장기 임대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드레지던스 상품이다. 단지 내에 휘트니스센터 세탁·건조실 음식점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지하철4호선 충무로 역세권에 들어서는 '플라워스위트'는 남산과 명동 등이 가까워 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 및 장기 체류자를 주 고객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센트럴 코업레지던스와 플라워스위트 모두 일정 수익률을 내걸고 투자자들에게 분양 중이다. 또 포스코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분양 중인 '순화동 더샵'은 교리츠코리아 등 자산관리전문회사가 운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월간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의주로 경찰청 인근의 '바비엥Ⅲ'도 아파트 부분의 계약자에 한해 서비스드레지던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비즈니스룸 골프퍼팅장 식당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서울 종로 수송동 '신영 로얄팰리스 스위트'와 강남구 청담동 '휴먼터치빌Ⅱ'도 수익률 보장 상품으로 분양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