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실적이 아연가격 상승에 힘입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연과 연 가격은 지난해 12월 각각 t당 1천달러와 7백달러를 상향 돌파한 후 올 들어서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연 가격은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이달 들어 t당 8백달러를 웃도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연과 연 가격 상승으로 고려아연의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이익 감소 요인이었던 리사이클링 사업도 정상화됐기 때문에 올해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한 9백2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공제제련비(TC) 하락과 리사이클링 사업 부진 영향으로 34% 감소했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목표주가 3만7천원에 '매수'추천했다. 삼성증권은 고려아연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작년보다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3만8천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아연과 연의 t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각각 8백28달러와 5백14달러에서 올해는 1천1백달러와 8백5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