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젤 주가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수급부담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유엔젤 주가는 2.67% 떨어진 1만4천6백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상장 후 최저가(1만3천3백50원)까지 추락한 뒤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백96억원의 매출액과 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59.7%와 20.7%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수급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창업주주와 외국인투자자 지분의 보호예수가 지난해말 끝나면서 유통주식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호한 4분기 실적과 해외시장에서의 성과,올해 신제품 출시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 2만1천6백원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며 '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업황은 이동통신사의 설비투자 위축과 무선인터넷 콘텐츠 패키지화에 따른 가격 인하효과 등으로 성장기대감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번호이동성 도입에 따른 SK텔레콤 가입자 기반의 성장정체가 유엔젤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