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이 양방향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시중자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양방향 ELS는 주가가 오르는 상황은 물론 떨어지는 경우에도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삼성증권은 9일부터 나흘간 '양방향 ELS펀드' 2백억원어치를 판매한다. 이 상품의 만기는 6개월이다. 주가(코스피200지수 기준)가 가입시점보다 높으면 연 9.9%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주가 하락률이 10% 미만이면 최고 연 2.9%의 이자를 지급하게 돼 있다. 대우증권도 10일부터 12일까지 원금보장형 '양방향 넉아웃형 ELS' 2백억원어치를 판매한다. 만기 6개월짜리인 이 상품은 만기 때 주가가 가입 당시보다 높을 경우 상승분의 20%,떨어진 경우에는 하락분의 17.5%를 이자로 지급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최고 연 12%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주가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현 상황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양방향 ELS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이자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삼성 ELS펀드의 경우 하락률이 10%를 넘을 때,대우 ELS의 경우 하락률이 20%를 넘으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또 만기 전에 환매할 때는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환매수수료는 삼성 ELS펀드는 환매금액의 5%,대우 ELS는 환매금액의 4.33∼4.53%다. 대우 ELS는 가입후 1개월간 투자자금을 되찾아가지 못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