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불량자 일자리 찾아주기'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위원회가 지난달부터 자체 취업안내센터를 통해 신불자의 구직활동을 적극 지원한 결과 한 달만에 총 20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남녀 각 10명씩 총 20명의 신용불량자가 취업안내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 취업 분야는 △경비직 △주방보조 △생산직 △경리직 △상담직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 중 17명이 취업과 동시에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을 신청,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는 한편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 개인워크아웃 적용대상에선 제외됐지만 취업안내센터 알선을 통해 일자리를 구한 신용불량자도 있었다. 지금까지 신청자가 총 1백76명에 달해 센터를 통한 취업성공률은 11% 수준에 달했다. 이동기 신용회복위원회 과장은 "상당수 신용불량자들이 일정한 소득이 없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불자 일자리 찾아주기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 취업안내센터는 기본적으로 개인워크아웃 적용대상자가 대상이지만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미취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명동의 명동센트럴빌딩 6층에 위치해 있으며 두 명의 상주인력이 상담을 해주고 있다. 전화번호 (02)6362-0230 주세원 취업안내센터장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신용불량자를 쓰겠다는 곳은 아직까지 많지 않은 형편"이라며 "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신용불량자들은 대부분 개인워크아웃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채무탈출 의지가 확고하고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불량자에게 일자리를 주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고 5%까지 법인세를 깎아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신용불량자들의 취업문이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