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060000]이 9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일생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한일생명을 인수한 후 `KB생명'이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새 출발시켜방카슈랑스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3년 8월 설립된 한일생명은 2002년 10월 지급여력 부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고 예금보험공사가 작년 1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자본금은 1천150억원(작년 5월 기준)이며 점포망은 13개, 직원 수는 임원 3명을포함해 8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한일생명을 인수하기로 공식 결정을 내렸지만 구체적인 가격과 조건에 관해서는 예보측과 세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해 인수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한일생명을 인수하고 보험업 진출을 본격화함에따라 관련 업계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 설명회를 갖고 작년 경영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LG카드 등 카드 관련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함에 따라 수 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