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투자가 M&A전문업체인 크리스털 투자자문그룹의 투자로 회생의 가닥을 잡았다. 크리스털은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됐다. 9일 채권단에 따르면 크리스털 투자자문그룹과 무한투자 채권단은 최근 1백60억원의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안에 합의하고 세부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양측은 오는 20일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무한투자는 보통주를 대상으로 20대의1 감자를 실시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크리스털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1백50억∼1백6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크리스털측은 경영권을 인수하는대로 채무의 15%를 상환하고 나머지 채무중 50%는 출자전환,20%는 전환사채 발행,15%는 분할상환 방식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실제 유상증자는 오는 5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크리스털은 이 경우 지분 40%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덕훈 무한투자 회장이 25.2%의 지분을 갖고 채권단 지분은 16%가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