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대박이 예상되고 있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투자하거나 배급사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등록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총 제작비로 한국영화사상 가장 많은 1백7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지난 5일 개봉 후 8일까지 4일동안 관객 1백80만명을 동원,개봉 첫주 동원관객수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리온은 전날보다 6.19% 오른 7만3천8백원에 마감됐다.


오리온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배급사인 쇼박스의 최대주주(89.4%)다.


쇼박스는 오리온의 자회사인 미디어플렉스와 지난해 12월 합병했다.


스포츠토토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들어 주가가 20.4% 하락했던 오리온은 이날 '태극기 휘날리며'의 수혜주로 평가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태극기 휘날리며'가 지금 흥행 추세대로 간다면 오리온의 영업실적과 주가에 이 영화가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닥등록기업인 케이디미디어 역시 '태극기 휘날리며'의 수혜주로 부상했다.


케이디미디어는 이 영화의 DVD 및 홈비디오(VHS) 국내 판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디어플렉스의 지분 2.34%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직접 5억원을 투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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