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4ㆍ15 총선에 출마하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임에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을 내정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청와대측의 부총리직 제의를 고사해 왔으나, 이날 저녁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을 만나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됨에 따라 당초 11일 오전으로 예정한 개각 인선 발표 시기를 다소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10일 오전 논의를 거쳐 개각 시기 등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번에 단행될 인사는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장관들을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4개 안팎의 부처 장관이 포함될 예정이다. 부처 장관 가운데 현재까지 총선 출마가 확정된 사람은 김진표 부총리를 비롯, 권기홍 노동부 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차관급) 등 4명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