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ㆍ입학 선물로 어떤 PC가 좋을까.' 센트리노 노트북이 좋을까, 가벼운 서브노트북이 적당할까? 15.4인치 대화면 노트북? 아니면 아예 성능이 '빵빵한' 2.8GHz짜리 데스크톱PC를 사줄까? PC업체들의 프로모션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막상 PC를 살 때는 어떤 것이 좋을지 막연하기 십상이다. 욕심 같아선 가장 비싸면서도 좋은 것을 사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쓰임새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학생의 경우 강의실이나 도서관 등 캠퍼스 내에서 무선인터넷을 할 경우가 많아진다. 이 때문에 등ㆍ하교때 갖고 다니기 편하면서 무선 인터넷이 되는 센트리노 노트북이 적합하다. 중ㆍ고등학생의 경우 굳이 노트북을 살 필요는 없다. PC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으니 데스크톱PC 가운데 성능이 좋은 것을 골라주면 그만이다. ◆ 캠퍼스에 센트리노 열풍 =요즘 대학생에겐 센트리노 노트북PC가 필수다. 도서관이나 강의실에서 PC를 써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강의시간에 제출해야 할 리포트를 노트북으로 작성하는 것은 기본이다. MT나 학회, 답사 등 야외활동에서 찍은 사진자료도 담아둬야 한다. 게다가 서울의 강남이나 신촌 대학로 등은 물론 대학교 내에서도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므로 센트리노 노트북PC 하나면 케이블선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요 PC업체는 노트북PC 가운데 50∼80%를 센트리노 노트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센스X10(14.1인치)이나 P30(15인치), 한국HP의 컴팩nc4000, LGIBM의 X노트LS, 삼보컴퓨터의 드림북 등이 대학생 선물로 적합한 센트리노 노트북이다. 도시바코리아 소니코리아 한국후지쯔 제품도 역시 센트리노 노트북이 주종이다. 도시바코리아는 15.4인치 대형화면인 '새틀라이트 M30'을, 소니코리아는 32만화소짜리 모션아이카메라가 달린 10.6인치 와이드 센트리노 노트북 'PCG-TR2L'을, 한국후지쯔는 '라이프북S6120'을 각각 대학생 대상 주력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 중고생에겐 데스크톱PC =중고등학생에게는 굳이 노트북PC가 필요없다. 돈을 조금 더 써서 데스크톱PC 대체용 노트북PC를 선물로 사준다면 몰라도 등ㆍ하교때 갖고 다니지 않는데 굳이 비싼 노트북PC를 선택하는 건 낭비인 셈이다. 브랜드도 값비싼 삼성 HP LGIBM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물론 성능이나 기능, 애프터서비스를 중시한다면 삼성전자의 99만원짜리(본체기준) 데스크톱, HP의 슬림PC, LGIBM의 멀티넷X 패키지(모니터 포함 1백39만9천원) 등 고성능 데스크톱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주연테크 등에서도 비교적 값이 싸면서 펜티엄 2.8㎓인 고성능 데스크톱PC가 나와 있어 이들 제품을 선택해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초등학생이라면 애플컴퓨터의 아이맥 또는 이맥도 이용할 만하다. 애플컴퓨터는 운영체제를 매킨토시를 쓰고 있지만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데스크톱PC 대체용 노트북 =요즘 노트북PC는 큼지막한 화면과 데스크톱PC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데스크톱 대체용이 많다.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있다면 책상위를 보다 깔끔하게 할 수 있는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을 선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주로 15.4인치 이상인 대형화면이 좋다. 데스크톱PC를 쓰다가 화면이 너무 작아지면 불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 노트북 구매자들이 15인치 이상 대형화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15인치 이상 노트북은 모두 데스크톱PC 대체용으로 보면 된다. 시중엔 심지어 17인치 노트북도 나와 있다. CPU도 열을 충분히 냉각시킬 수 있다면 데스크톱 CPU를 쓴 것도 무난하다. 열이 좀 나더라도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센트리노 노트북이 대부분이므로 데스크톱PC와 성능비교를 할 필요도 있다. 인텔에 따르면 센트리노 1.6㎓는 펜티엄Ⅳ-M 2.6㎓보다 10% 정도 속도가 빠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