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난 한국판 오케스트라..서울예술단 '소용돌이' 26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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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은 우리 민족 공동체 문화의 전형으로 손꼽힌다.
선조들은 두레를 짜서 일할 때나 마을 굿,집들이 의식 등 공동체 구성원 전체의 손길이 필요한 행사를 치를 때는 농악으로 흥을 돋우고 마을 공동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곤 했다.
'한국판 춤추는 오케스트라'를 표방한 서울예술단의 가무악극 '소용돌이'가 오는 26∼29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문화였던 농악을 통해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신명'의 의미를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서울예술단은 농악 속에 담긴 우리 문화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세련된 아름다움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공연에서 농악의 '모던화'를 시도했다.
먼저 동편 서편 두 패로 나뉜 놀이패가 생동감 있는 연주에 맞춰 화려하고 다양한 춤과 놀이,속도감있는 이야기 전개로 잔치의 흥을 돋운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춤패와 소리패의 구분 없이 진법놀이 양식에 맞춰 다양한 도형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된다.
(02)523-098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