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20일까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파병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장비를 구매하고 부대를 이동하는 데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20일 이후 동의안이 통과되면 4월말 본대파병 일정이 불가피하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그러나 "국회 처리 일정에 대해선 아직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부서단위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황의돈 육군 소장을 단장으로 한 현지협조단이 2월 중순 이라크 현지로 이동해 미군측과 한국군의 쿠웨이트 도착 이후 부대이동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협조단 일정도 유동적인 상태다. 남 대변인은 또 전투병 비율이 높아 부대편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