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여성의 취업률이 출산 전 50%대에서 출산 직후 25%대로 급감하는 등 육아문제가 기혼여성 취업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출산 전에는 전문직이나 사무직에 종사하던 기혼여성들도 출산 후에는 일자리를 잃으면서 판매서비스나 단순노무직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연구위원이 지난 2002년 기혼여성 4천4백11명에 대해 조사,분석한 '기혼여성의 노동공급과 단시간 근로'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이후 첫 출산 전까지 기혼여성들의 취업률은 54.4%로 집계됐다. 그러나 육아 자녀가 2명으로 늘어날 경우 취업률은 25.9%로 급감했다. 기혼여성들은 또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재취업을 시작, 막내 자녀가 3세∼초등학교 6년생때의 취업률이 50.6%로 다시 증가한 뒤 중학교에 들어간 후에도 46%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기설 전문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