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0일 17만원대를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17만1천원에 마감돼 종가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7만원대에 올라섰다. 작년 2월10일(6만2천원)에 비해 1백73% 상승했다. 이 회사는 이달초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15만원대로 떨어졌으나 외국인은 이를 저가매수기회로 활용,5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삼성SDI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신규사업이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브라운관 전문업체에서 PDP 2차전지 등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고 있으며 지난해 각 사업부문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목표가격을 상향조정하는 등 삼성전자에 대한 대체 투자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이 회사의 목표가격을 18만5천원으로 올렸다. 현대증권은 21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도 좋지만 올해부턴 PDP에서 본격적으로 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세계 PDP TV 시장의 올해 수요는 1백10% 증가하는 데 반해 공급은 8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 한햇동안 PDP 부문에서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na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