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종의 간판기업인 한글과컴퓨터안철수연구소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10일 지난해 33억원의 경상이익과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4년만에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한컴은 지난 2000~2002년 3년 연속 2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끝난 이후 전담 총판체제를 구축하고 비용절감에 주력한 결과 이익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작년에 47억원의 경상이익과 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전년의 적자(83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통합보안제품 출시와 보안컨설팅 매출 증대가 실적호전 요인"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과거의 부실을 대부분 털어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컴은 구조조정을 통해 인터넷 사업의 부실을 털어냈고 소프트웨어 부문에 집중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경기회복으로 백신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과거 2년간 계열사의 부실비용을 모두 털어내 영업외수지가 플러스로 돌아선 점 등을 좋게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