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산업기술재단은 10일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중국 산업기술경쟁력 분석과 대응방안'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술 수준을 1백으로 보고 생산 경쟁력,제품 개발력,가격 경쟁력,품질 경쟁력 등 양국 분야별 점수를 종합 평가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휴대폰 기술 격차는 품질 경쟁력에서 2년,제품 개발력에서 3.8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의 투자 확대와 해외 선진업체 유치로 6년 후인 2010년에는 거의 대등한 수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오히려 가격과 생산 경쟁력은 2010년 중국이 한국을 각각 3개월,6개월씩 추월한다는 것이다. TFT-LCD분야에서는 현재 한국이 설계기술,신제품 개발기술 및 응용 기술에서 모두 8년 앞서 있지만 중국의 외국업체 인수와 합작 추진으로 2007년에는 기술 격차가 2∼3년,2010년에는 1년으로 급속히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기EL 분야의 양국간 기술 격차도 현재 3년에서 2010년에는 휴대폰,TFT-LCD처럼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은 설계기술,신제품 개발 및 응용력 등 주요 기술에서 현재 7년 차이의 기술 우위를 2010년에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생산 기술에서는 13.5년의 기술 격차가 2007년에는 9.5년,2010년에는 4.5년으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장치 산업보다 첨단 산업에서의 중국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고부가 가치 부품·소재 기술 개발과 비용 절감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