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0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전 당시 텍사스주와 앨라배마주 방위군으로 병역을 완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있는 군복무 관련 기록을 공개했다. 백악관 당국이 이날 부시 대통령의 봉급명세서를 비롯한 군복무 기록을 공개,발표한 이유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선두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최근 부시 대통령을 겨냥해 베트남전 당시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에 관한 논란을 촉발해 '미국판 병풍(兵風)'이 대선 쟁점으로 대두했기 때문이다. 스콧 멕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당시 주 방위군 봉급명세서와 군복무 평가기록 등을 제시하고 "군에 복무하면 이에 따른 봉급이 지불된다"면서"이 자료들이 바로 부시 대통령이 당시 그의 병역의무를 완벽하게 마쳤다는 사실을대단히 명백하게 밝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군 봉급명세서는 콜로라도주에 있는 공군 예비군센터에서 찾아냈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인사들이 부시 대통령의 병역기피 의혹을제기하고 있는 것은 "진실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박했다. 멕클렐런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의 해를 맞아 일부 인사들은 사실에는 관심이없고 당파적 정파적 이해를 위해 사실을 왜곡하려는데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이는불행한 일"로 그같은 정파적 논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백악관 당국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군 봉급명세서 및 복무평가 기록과 함께 당시 텍사스주 공군방위군 인사처장 앨버트 로이드 중령의 서신도 공개했다. 로이드전 인사처장은 이 서신에서 부시 대통령의 당시 군 복무기록은 그가 지난 1972-73년과 1973-74년에 "만족스러운 복무"를 수행해 자신의 군복무를 완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일 NBC 방송의 `언론과 만남' 프로에 출연해 자신이 앨라배마주 방위군으로 전속된 뒤 1972년 5월부터 1973년 5월까지 방위군 복무를 완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복무기간 봉급명세서를포함한 자신의 모든 군 관련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