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주 라운드업 (2)] 한화석유화학‥영업이익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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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석유화학(한화석화)은 올해 이익 부문에서 이른바 '턴어라운드(상승반전)'가 기대되고 있다.
PVC 등 주력 제품 가격이 크게 올라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 브릿지증권은 한화석화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당초보다 8% 높은 1천8백87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에 비해 50%나 늘어난 규모다.
이 증권사는 이에 따라 한화석화를 국내 석유화학 업체 중 가장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 추천했다.
이런 실적 성장 배경에는 작년 4월부터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는 PVC 가격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종업체의 생산설비 문제,수급 개선 기대감 등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4월말 t당 5백15달러에 불과하던 PVC 가격은 최근 중국지역의 수요 증가로 8백25달러까지 올라간 상태다.
특히 폴리에틸렌 제품 중 이 회사의 주력인 LDPE의 가격 상승폭이 커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던 과도한 차입금 및 그룹 관계사 지원 문제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희철 연구위원은 "최근 한화소재 등 일부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고 있는데다 한화 및 한화건설이 인천 등에 있는 대규모 보유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지배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가는 이미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초 3천6백7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올초 1만1천5백50원으로 1년 만에 3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7%에서 24%대로 급등했다.
위험 요소도 있다.
먼저 많은 차입금이 리스크 요인이다.
이 회사의 차입금은 현재 1조2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금융비용도 1천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도한 계열사 지분도 부정적인 요소다.
한화유통 지분 88%를 비롯해 한화국토개발 한화종합화학 여천NCC 등의 지분을 대거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불안요인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여천NCC 배당금 유입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올해부터 차입금 상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6천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