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LG화학이 국내 화학 관련주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화학업종 호황과 함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LG화학을 국내 화학업체 중 첫번째 추천 대상으로 지목했다. LG화학이 이처럼 국내외 증권사들의 단골 추천 종목으로 떠올랐다. 전세계 화학업종 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회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천1백71억원과 1천1백80억원.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6.6%,영업이익은 68.4%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큰폭으로 늘어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증권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작년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과 달리 4분기에 대폭 플러스로 돌아섰고 비수기인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증가한 점 등이 이같은 분석을 가능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사업에서 뚜렷한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본격화된 PVC 가격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핵심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내 전력 부족으로 현지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고 중국 경제 고성장과 함께 석유화학 관련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가격 상승세를 좀처럼 꺾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화학이 중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메이저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LG화학이 현지 공장을 두고 있어 적정한 물량 공급이나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 6천2백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