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이버상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ㆍ경제ㆍ신용교육을 실시하는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재경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주요 정부 기관과 한국개발연구원 등 각종 단체들이 자체 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신용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 여기에 비자카드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도 선진국들의 신용교육 사이트들을 참조해 실용적이고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경부는 '어린이경제 홈페이지(www.kids.mofe.go.kr)'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인터렉티브 화면으로 알기쉬운 재테크, 합리적인 소비생활, 신용사회란 무엇인가 등의 기초경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잘못 알려진 경제상식이나 경제 예절을 어린이들이 동화책의 한 장 같은 인터페이스 속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행(www.bok.or.kr)의 '경제 교실' 코너는 '그림 경제 교실'과 '재미있게 배우는 경제용어' 등을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경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금리는 무엇인가', '물가는 어떻게 측정하나' 같은 기초 경제정보 등을 만화책을 보듯 자연스레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용돈관리 프로그램' 등 체험으로 신용경제를 몸에 익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금융감독원(www.fss.or.kr)은 'TV주부경제학' 코너에서 동영상으로 각종 금융ㆍ신용 관련 정보를 교육하고 있다. 가계소비와 자녀교육의 주체인 주부들의 입장에 맞춘 신용교육 컨텐츠를 다량 제공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클릭경제교육(http://click.kdi.re.kr)' 사이트에서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경제ㆍ신용교육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를 제공, 경제교육을 하는 일선 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 금융기술(www.practicalmoneyskills.com)' 등의 사이트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사이트는 교사와 부모, 학생, 일반소비자를 위한 전문 프로그램으로 나뉘어져 있는게 특징이다. 학생들의 경우 학년별로 게임이나 퍼즐맞추기 등을 통해 경제ㆍ신용생활을 몸에 익히도록 구성돼 있다. 용돈 예산짜기 프로그램이나 미국에선 일반화된 리볼빙카드를 이용, 물건을 구매했을때 매달 이자와 원금을 얼마씩 갚아야 하는지 계산하는 프로그램 등 실습이 강조된게 특징이다. 김영종 비자코리아 사장은 "현재 신용카드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인식과 소비패턴의 변화가 필수조건"이라며 "소비패턴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신용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한 신용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자코리아는 오는 4월중 인터넷에서 각종 신용정보와 경제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신용교육사이트를 만들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