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LG에 이어 부산 아이콘스도 서울입성을 선언했다. 부산 관계자는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과 프로축구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서울연고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늘 서울시에 의향서를 냈다"고 11일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일이 촉박해 일단 서울시에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프로축구연맹에도 양해를 구했다"며 "문제시되는 월드컵경기장 분담금 문제는 나중에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11일까지 제시한 최종시한에 안양의 단독 신청이 아닌 부산의 가세로 기존팀들 간에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부산 아이콘스는 서울 이전시 기업명을 배제한채 서울 시민의 의사를 반영한 팀명칭을 선정하고 단계별 계획에 따라 서울시민의 구단 운영 및 지분 참여를 통해 명실상부한 시민구단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부산은 국제 클럽대항전, 각국 수도 연고팀 초청경기, 자매도시간 교류전과 서울을 타이틀로 하는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교류를 활성화해 서울을세계적인 축구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부산은 축구 전용구장이 없는데다 열악한 경기장 사용 여건과 이에 따른 수익구조의 악화로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자 연고지 이전이라는 모험을 강행한 것으로보인다. 프로 전구단을 대상으로 이전 의사를 타진했던 서울시는 안양과 부산이 서울 입성을 희망함에 따라 이들 구단이 제출한 청사진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하나를 선정할 방침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부산이 서울시에 의향서를 제출하기 전에 우리에게 서울 이전 의사를 밝혀 그나마 다행"이라며 "연맹 또한 나름대로 서울로 연고 이전을희망하는 구단들의 신청을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기존팀의 서울 이전을 놓고 벌어지는 월드컵경기장 분담금논란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내고 "서울에 입성하려는 기존팀은 반드시 150억원을 부담해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