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내과 주치의를 지낸 정윤철 박사가 11일 국회의원회관 의무실에 채용돼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술을 베풀게 됐다. 정 박사는 지난 93년부터 97년까지 청와대 의무실장으로 재직하며 YS의 주치의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부터 국회 전문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의원회관 1층에 마련된 75평 공간에서 국회의원 및 3천여명에 달하는 국회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본 내과 진료 및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정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방배동 모 의원의 3억원 상당 의료시설을 국회 의무실에 기증키로 해 국회사무처로서는 추가 의료설비 구입 부담 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강용식 사무총장은 "기존 의무실 시설이 낙후돼 이용 빈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 마련된 의무실에서는 뇌혈류 검사,초음파 검사,내시경,90가지 혈액검사 등 수준급 의료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