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 작년 2월 일주일 간격으로 출시됐던 신한 조흥 두 은행의 '녹아웃(Knock-out)'형 주가지수연동예금의 확정 금리가 큰 차이를 보여 고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흥은행이 작년 2월17일 판매한 'Mr.불 지수연동예금(2차)' 금리는 만기를 일주일 앞둔 11일 연 7.5%로 확정됐다. 이 상품 금리는 전날(10일)까지만 해도 연 24%(주가상승률의 50%) 이상을 유지하다 주가가 1년간 한 번이라도 50% 이상 오르면 7.5%로 확정된다는 '녹아웃' 조항에 걸려 주저앉고 말았다. 기준지수는 76.32(KOSPI200)였는데 이날 장중 114.49로 50.01% 상승한 것. 이 상품의 가입액은 총 8백42억원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2차보다 3주 앞서 판매된 1차의 경우 최근 연리 24.6%로 확정됐다"면서 "2차 예금은 만기를 일주일 앞둔 상태여서 더욱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 2월 조흥은행 상품보다 일주일 앞서 출시됐던 신한은행의 지수연동예금(4차)은 11일 연리 24.75%의 최고 수익률을 확정했다. 이 예금 역시 녹아웃형이었지만 주가가 한 번이라도 60% 이상 오르면 연 8.1%로 확정되도록 설계됐다. 만기지수는 기준가 대비 55.01% 상승했다. 이 상품 가입액은 총 1천4백35억원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추세여서 만기가 일주일만 늦었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