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이 아파트 원가공개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실련 홈페이지와 다음카페 '아파트값내리기모임(아내모)' 등에는 분양원가 공개를 반대하는 건교부에 대한 비판성 글들과 함께 각종 이색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실론 홈페이지의 '분양원가찬반토론'의 작성자 '우리가 만들자'는 "서울시의 원가공개 내역도 믿을 수 없다"며 "국내 아파트 시장을 해외업체들에도 개방해 업체간 경쟁으로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네티즌은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으려면 아파트가격 상승률만큼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카페 '아내모'사이트에는 건교부를 직접 겨냥한 비판성 글들이 쇄도했다. 특히 분양원가 공개시 공급이 줄어들고 건설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정부의 비판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아이디 '하늘사랑1'은 "건교부가 최근에 아파트가격 안정에 고무되어서 자신의 부동산 정책을 찬양하면서 불과 몇년 새 임금 인상률보다 10배나 상승한 분양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분양원가 공개야말로 가장 시장주의적'이라는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현재 아파트시장은 건설사만 원가를 아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왜곡이 심하다"며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공급이 줄어든다는 건교부 관리들이야말로 가장 비시장주의적이다"고 지적했다. 또 글쓴이 '카리노우버'는 "대형평형은 자율에 맡기더라도 서민들이 사는 중소형이라도 분양가 원가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