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던킨도넛이 미국내 커피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던킨도넛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저가(低價) 공세'를 벌이는 데 맞서 스타벅스는 흑인 및 히스패닉 지역에까지 점포를 확대하는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던킨도넛은 시장 점유율 17%로 미국내 1위 커피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점유율 6%인 스타벅스가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던킨도넛 커피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 평균 커피값이 스타벅스보다 20%나 싸다. 스타벅스에서는 1달러45센트인 에스프레소가 던킨도넛에서는 99센트다. 특히 미국내 4천1백여개에 달하는 매장에서는 모든 서비스를 1분 내에 끝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회사는 '더 빨리,더 값싸게,더 간편하게(faster,cheaper,simpler)'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올해부터 대대적인 TV 광고를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스타벅스는 소수인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명 농구선수 출신인 매직 존슨이 이끄는 존슨 디벨로프먼트와 합작,흑인 밀집 지역에도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전체 매장(5천4백39개) 중 흑인지역 점포는 현재 57개에 불과하지만,매출 성적은 다른 곳보다 12% 이상 높다. 때문에 스타벅스는 수년내 소수인종 밀집 지역에 점포 68개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