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3호선 건설 '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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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2조3천45억원이 투입된 지하철 2호선(달성군 다사 문양역∼수성구 고산 사월역간 총 29km)이 내년 9월 개통된다.
대구시는 지하철 연계 교통망 구축을 위해 2호선 개통 이후 바로 3호선 건설에 착수해 2006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은 칠곡∼범물간 총 23.5km에 총 사업비 1조2천억원을 투입해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하철 3호선 건설이 대구시의 재정상태와 경제성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다.
현재 대구시의 지하철 부채는 총 1조3천5백억원으로 대구시 총 부채 2조8천7백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4백억원의 운영적자를 내면서 대구시 재정상태를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대구시 1년 예산 3조1백56억원에 근접하는 것으로 시가 20년 이상 부채 상환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지하철 3호선 건설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순환선인 4호선까지 건설해야 환승체계가 완료되고 적자도 줄일 수 있으며 오는 4월 개통되는 경부고속철과의 연계 교통망 건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비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