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11일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9천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0.4% 증가하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경상이익은 13.9% 줄어든 6백85억원,당기순이익은 19.7% 감소한 5백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2% 늘어난 1천1백49억원이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백16.5%로 전년도에 비해 15.3%포인트 낮아졌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원재료인 핫코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현대하이스코의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으로의 자동차용 강판 매출 증가와 강관 수출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현대하이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0.36% 떨어진 5천5백80원에 마감됐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제품가격의 상승세 등을 감안해 2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부채비율도 1백1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 차량 경량화 및 미래소재 개발분야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올해 총 투자비를 8백21억원으로 책정,작년보다 65% 늘렸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