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속옷 업체들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11일 BYC 주가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1.13% 오른 3만9천9백50원에 마감되며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때 지난해 9월17일 이후 최고가인 4만5천3백5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쌍방울 주가도 0.39% 오른채 마감됐고 여성용 속옷 전문업체인 남영L&F 역시 1.42%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내수 부진으로 의류업계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속옷 업계는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BYC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백6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5.23% 증가했다고 밝혔다. BYC 관계자는 "일차적으로는 임대수입 및 법인세 환급 등 영업외 수익증가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기능성 속옷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BYC는 지난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8%,매출액은 3.33%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었다.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필수품인 만큼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는데다 기능성 속옷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내의 업체들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