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KT가 '이공계 살리기'를 위해 전방위적인 산학협력에 나섰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과 KT 이용경 사장은 11일 △모바일 캠퍼스 구축 △차세대 통신 기술 및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 △정보 보안 사업을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학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KT는 19억원가량을 들여 캠퍼스 내에 무선랜 장비(AP) 1천7백개를 설치하고 보안관리를 제공한다. 서울대는 대신 2년간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광역 ID 3천개 구매를 보장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 학생들은 네스팟과 휴대폰을 통해 교내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하고 증명서 발급 등 학사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KT는 또 네트워크 보안, 광전송 기술, IPv6, 차세대 무선 기술 개발 등과 관련, 서울대에 향후 3년간 30억원 상당의 예산이 들어가는 연구를 위탁하고 연구시설 기자재에도 약 20억원을 투입한다. 정 총장은 "KT와 산학협력은 교육 정보화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번 협력이 '이공계 살리기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은 첨단 신기술 개발의 여건을 마련하고 기업은 미래 신기술과 신규 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