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이번 회계연도(3월결산)에 현투증권 책임분담금 등 손실요인을 전액 반영한다. 일임형 랩 시장에도 진출해 삼성 대우 등 대형사들과 자산운용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건다.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은 11일 책임분담금과 벤처투자 손실 등을 2003회계연도 결산에 모두 반영,클린컴퍼니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작년 말 현재 4백9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의 2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현투증권 책임분담금과 4백여억원의 벤처투자 손실을 이번 결산에 반영키로 함에 따라 현대증권은 이번 사업연도에는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그러나 "현투증권 책임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선물업 허가를 받았고 일임형 랩상품 영업도 인가받을 수 있게 됐다"며 "오는 4월 시작되는 2004회계연도부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와 함께 현대투신운용이 현투증권과 함께 매각됨에 따라 조만간 2∼3개 투신운용사 지분을 매입,전용 상품의 개발 판매에 나서는 등 소매영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임원진이 직접 기업탐방에 나서 종목 발굴에 힘쓰는 등 리서치 업무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