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 진행할 제2차 6자회담에서 지금보다 더 큰 진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는 한편 북한도핵무기를 포기한 리비아의 결정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11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는 북한과 2월25일에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한다"면서 "우리는 과거에 본 것보다더 큰 진전을 이번 회담에서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어 "나는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이 모두 보인 반응에 고무돼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리비아의 핵무기 개발 포기 결정을 지적하며 북한, 이란, 시리아등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다른 국가들도 리비아의 결정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리비아는 북한, 이란, 시리아 등 다른 나라들이 따라야 하는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다른 국가들도 같은 종류의 상황을 검토하고 같은 결론에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 모든 문제들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력하고 유엔과 확산활동을 다루는 다른 결의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지금 우리는 핵무기 보유국의 클럽이 커지는 것을 막는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를 이 클럽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고 리비아는 왜 그 클럽에 들어가려 했는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도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솔직히 북한은 그것들을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지만 조건을 내걸고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희망컨대 그들(북한)이 이 (핵무기 보유국) 클럽의 회원이 되지 않도록설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