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뉴트렌드] 친환경.친건강 마감재 활용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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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전문 건설업체에도 '웰빙(well-being)'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체마다 올해 차별화를 부르짓지만 그 중심에는 '건강'의 또다른 컨셉트인 '웰빙'이 자리하고 있다.
설계부터 입주 후 단지 관리까지 웰빙 개념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월드건설 조영호 이사는 "웰빙은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삶의 한 패턴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에 맞게 단지 내·외부가 친환경 건강 단지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아파트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건설업체마다 품질 향상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월드건설의 경우 유해물질이 적은 친환경 소재를 대폭 사용할 계획이다.
또 설계에서 환기와 통풍을 강조하고 단지 외부는 녹지시설 위주의 테마공원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은 4월말께 선보일 화성 동탄 시범단지에서 구체화된다.
한화건설도 '3백65일 생활리조트 단지'를 표방하며 고객을 자연속으로 모시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단지내 녹지 비율을 대폭 늘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마감재도 딱딱한 콘크리트나 대리석 대신 자연미를 가미한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다.
마찬가지로 천연벽지,천연페인트 등 유해물질 감소에 초점을 맞춘다.
또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인 가족실(다양도실)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라건설도 '사계절 아름다운 주거공간'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고객들의 '웰빙'욕구를 단지에 적극 반영한다.
단지가 곧 환경타운이 되도록 설계 시공 입주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우선시한다는 계획이다.
유럽풍 고품격 아파트를 지향하는 신도종합건설도 새로운 흐름과 기존 특징을 적절하게 조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차원에서 입주를 앞둔 단지에 나올 수 있는 유해물질들을 미리 난방 등을 통해 최대한 제거할 계획이다.
참숯초배지 등 환경친화 소재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자동환기 등 설계에서부터 고객의 건강을 우선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회사 양형윤 차장은 "주택설계부터 마케팅 관리팀까지 각 단계에서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꾸밀 지 전사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부터 이 같은 흐름에 앞서 대나무숲내장재 등 친환경 소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성원건설의 경우 아파트 단지에 꼭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바로 스포츠센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입주 단지들엔 수영 헬스 사우나 스쿼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가 기본적으로 마련된다.
또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조깅트랙도 성원의 트레이드마크다.
이밖에 삼부토건 동문건설 신동아건설 등도 올해 공원 같은 단지와 그 속의 보금자리를 공급하기 위해 자연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