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유지창 총재를 포함한 임직원 2천여명이 12일 일제히 LG카드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LG카드 정상화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본점 1층 영업점에서 LG카드와 업무 제휴를 맺고 LG카드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임직원이 LG카드 회원으로 가입했다. 산은은 또 대우증권과 범양상선 등 자회사에 대해서도 LG카드 가입을 권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신 고객들에 대해서도 LG카드 개인 회원 가입을 권유하고 여신거래처는 LG 법인카드를 쓰도록 유도하는 등 LG카드 정상화를 위한 총력 지원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산은은 밝혔다. 이날 LG카드에 가입한 유지창 총재는 "LG카드와 산은은 같은 배를 탄 한 식구"라고 강조하고 "LG카드가 국민이 일으킨 `국민의 카드사'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화려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 총재는 또 "과거 대우중공업과 기아자동차 등 여러 부실 기업의 정상화 과정에서 경험한 것처럼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결코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쌓아온 산은의 저력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반드시 LG카드를 정상화키자"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 총재와 이종석 LG카드 사장, 박종수 대우증권 사장, 장진원범양상선 사장, 최대현 산은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LG카드 정상화 지원을 위해 공용카드를 LG카드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고 산은은 밝혔다. (서울= 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