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잭 리드의원은 11일 미국은 북한정권을 인정하고 진지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드 의원은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 연설에서 "북한 핵문제는 이미 심각한 위험수준에 도달했으며 더 이상 해결을 미뤄서는 안된다"면서 "미국은 최소한 북한정권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진지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그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문제에 정신을 빼앗겨 북한 핵문제에 충분한관심과 자원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행정부 내에서 북한정권과 협상을 해야 할것인 지에 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지금 당장 이 문제를 처리하지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리드 의원은 또 "비록 북한 핵문제가 6자회담이라는 다자적인 틀에서 다뤄지고있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다른 참가국들에게만 의지해서는 문제가해결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 협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북 경제지원도 북한과 합의사항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북 경제지원은 북한의 인권문제와 반드시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드 의원은 "북한은 모든 핵개발 계획을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약속해야 하며, 어떠한 경우든 합의사항들을 또다시 준수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군사적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