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두부시장에 진출한다.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두산 식품BG가 오는 16일 포장두부 브랜드인 '두부宗家'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풀무원 등이 주도해온 포장두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두산은 일단 풀무원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9가지 제품을 선보인다. 찌개용,부침용,생두부 등으로 백화점과 할인점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가격은 풀무원 제품과 비슷한 1천6백50∼2천6백원대로 잡았다. 위규성 마케팅 담당 상무는 "1백% 국산콩을 원료로 사용했다"면서 "전통 뜸방식으로 만들어 고소한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종가집 김치'와 연계한 마케팅에 집중,20·30대 주부층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또 2년 안에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업계는 대기업 두산의 두부시장 진출로 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겠지만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몇 개월 전부터 포장두부시장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CJ까지 가세할 경우 두부 판매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포장두부시장은 풀무원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초당두부 시은두부 등 소기업들이 나눠갖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올해 1천8백억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