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환율결정구조 개선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고 다우존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전날 인민은행 공작회의에 참석해 '위안화의 환율 메커니즘을 완전하게 만드는 것이 올해의 과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을 미달러화에 고정시켜 놓은 현행 달러페그제 대신,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변동환율제 도입을 중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중앙은행 총재가 위안화 환율시스템 개선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저우 총재는 그러나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 균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본격적인 변동환율제로 이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국제금융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시장변동 환율제를 도입하기에 앞서 위안화 환율을 달러와 유로 엔화 등 주요 교역대상국 통화들에 연동시키는 통화바스켓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