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秀材 로켓쏠때 한국수재 침쏜다" ‥ 의사ㆍ변호사들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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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재들이 달로켓을 쏠 때 우리 수재들은 침을 쏘고 있다."
우수 인력의 의대 한의대 법대 지원현상에 대한 공대 교수들의 탄식이 아니라 의사와 변호사들의 걱정하는 목소리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변호사협회는 12일 "우수 인력의 의대 법대 지원 편중현상이 이대로 가면 나라 장래가 걱정된다는 생각을 의사와 변호사들도 많이 한다"면서 14일 국회도서관에서 '교육현실에서 의대와 법대 지원편향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양대 단체는 "지나친 의대 편중은 기술 인력 약화로, 법대 인기는 인문학 등의 쇠퇴로 이어질 경우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는데 뜻을 함께 하고 세미나를 열어 대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대 법대 편중현상은 오래된 얘기이지만 이들 대학 지원자의 선망의 대상인 의사 변호사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 모색에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 두 협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불안정한 경제ㆍ사회구조를 좀체 극복하지 못하고 구조조정 여파로 직업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미래 안정성이 담보된 직업분야로 편중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회에는 박태범 변호사협회 부회장과 윤용범 의사협회 학술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김일수 고대 법대 교수와 김진백 KAIST 화학과 교수,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김동섭 조선일보 기자 등이 토론에 나선다.
박태범 부회장은 사전 배포된 발표문에서 "의사나 변호사는 사회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신적ㆍ육체적ㆍ 법적ㆍ제도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일 뿐 사회적 부와 가치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의사ㆍ변호사 과잉현상을 우려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