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저평가된 종목을 주로 사들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개인은 이와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PER는 13.81배에 불과한 반면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종목의 평균 PER는 16.56배로 높았다. 기관 순매수 20개 종목의 평균 PER도 14.73배로 외국인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수익률도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이 주로 매수한 저평가된 종목들은 주가(2월11일 종가기준)가 연초보다 평균 14.38% 올랐지만 개인 순매수 종목은 오히려 7.49% 떨어졌다. 기관 순매수 종목은 8.34%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이 산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률은 SK㈜가 62.4%로 가장 높았고 엔씨소프트(25.8%), 삼성전자(22.8%), 삼성SDI(21.7%), KT&G(21.5%)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현대차는 주가가 5.94% 하락했고 현대모비스(-9.52%), LG카드(-62.73%), 신세계(-7.93%)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11일 현재 주요 국가별 증시의 PER를 보면 한국은 12.9배로 홍콩 21.2배,대만 20.8배, 미국 20.6배, 싱가포르 19.0배, 영국 17.8배에 크게 못미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