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거부들의 씀씀이가 심상치 않다. 고가 미술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희귀 클래식 자동차 수요도 늘어났다. 다이아몬드값이 오르고,축구구단을 사들이려는 부호도 급증 추세다. 영국 소더비사가 경매에 부친 옛러시아 황실의 파베르제 달걀은 수억달러에 러시아 갑부 빅토르 벡셀베르그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는 또 빌렘 드 쿠닝의 추상화를 1천1백20만달러(1백44억원),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은 2천9백10만달러란 기록적인 가격에 팔았다. 런던 미술시장에 따르면 가장 비싼 작가군에 속하는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가격은 지난 4년 동안 54% 급등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배럿 잭슨 클래식카 경매에서는 1938년형 링컨 제퍼 V12쿠페가 43만2천달러에 팔리는 등 클래식차 시장도 1990년 이래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는 지난 한 해 다이아몬드 가격이 10% 뛰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저금리와 경기회복으로 부동자금이 시중에 넘쳐나면서 세계의 부호들이 돈을 풀고 있으나,전통적 개념의 투자시장보다는 골동품 등 고가품 수집을 선호한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주식 채권 헤지펀드 등에도 돈이 몰리지만,호사 취미를 만족시키고 인플레도 대비할수 있는 분야에 거액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