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공군 장교가 국제금융위험관리사(FRM)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 근무중인 오세준 중위(29)는 2001년 3월 임관한 후 같은 해 7월부터 시험 준비에 나서 2년반 만인 지난 1월말 관문을 통과했다. FRM은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및 기타 장외 파생상품 등의 운용과 관련된 재무 위험을 일정한 방법에 의해 측정 평가해 체계적으로 통합ㆍ 관리하는 직업으로 전세계적으로 4천여명이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일과 후 시간과 공휴일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는 오 중위는 대학 재학시절 각종 공모전을 휩쓸고 다닐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건축학도였으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금융 분야로 관심을 돌렸다. 오 중위는 금융 분야에서 각광받는 또 다른 자격증인 국제재무분석사(CFA) 시험에서도 1차에 합격, 2차를 앞두고 있다. 오 중위는 "군에 있는 동안 시설 장교로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7월 전역 후 금융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