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철강제품 가격이 10% 오를 경우 자동차 및 부품,조선 등 주력 수출산업들이 0.7∼1.5%의 가격 상승 압박을 받아 수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12일 발표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산업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제품 가격이 10% 인상될 경우 산업별 가격 피해는 △자동차부품 1.5% △선박 0.9% △건축 0.8% △자동차 0.7%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이 많은 조립금속 제품은 2.8%의 가격 상승이 예상돼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핫코일(열연강판) 가격이 10% 오를 경우 금속과 일반기계에서 각각 2.7%,1.2%의 가격 상승이 우려됐다. 주력 수출품목인 조선과 자동차도 1.5%,0.8%의 가격 인상 부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연코일의 10% 가격 상승은 자동차 금속제품 일반기계를 중심으로 0.3∼0.5%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최근 국제 철강재 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1995년 이후 중국의 철강수요가 연평균 20% 이상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