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28
수정2006.04.01 23:29
인터넷쇼핑몰 결제가 너무 어려워져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쇼핑몰 업체들도 이 때문에 매출이 10% 이상 떨어졌다고 불평하고 있다.
원인은 지난 10일 도입된 '인터넷몰 신용카드 결제 공인인증제도'.
결제 금액과 카드마다 인증절차와 등록사항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삼성비자카드 소지자가 10만원 이상을 결제할 때 비자카드의 '안심클릭' 인증을 받은 후 은행 사이트에서 공인인증서를 다운받아야 한다.
하지만 비씨카드 소지자는 안심클릭 대신 인터넷 안전결제(ISP)라는 별도의 보안인증을 받게 돼있다.
ISP는 사용 PC마다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하고 안심클릭은 일일이 카드와 관련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등 두 시스템의 구조가 상이하다.
두 카드를 동시에 인터넷에 등록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등록과정이 이만저만 헷갈리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인증제도 탓에 업체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LG이숍은 공인인증 의무화 첫날인 10일 평소 화요일에 비해 주문액이 10%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ISP를 사용해온 국민과 비씨카드 계열의 주문액은 변화가 없었으나 삼성 LG 외환카드 등 새로 공인인증서를 받아야 하는 카드들만 주문액이 15%가량 떨어졌다.
CJ몰은 10일에 전날 대비 17%가량,11일에는 15%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H몰 경우도 이틀간 신용카드 결제 매출이 10.2% 줄어들었다.
인터넷쇼핑몰 관계자는 "단일화되고 알기 편한 공인인증체제를 도입했다면 소비자와 쇼핑몰 모두 혼란이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