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회에서 석방요구결의안 가결로 서울구치소를 나온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좌불안석이다. 외부 출입을 삼가며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이다. 서 전 대표는 석방 이후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각에서 '의회의 횡포''탈옥사건'이라고 주장하는 등 '역풍'이 거세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당관계자들도 "서 대표는 구속되고 석방되면서 당을 두번 죽였다"며 "원내1당 대표가 구속된 사람의 석방을 추진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2일 "어찌됐든 서 전 대표도 복잡한 심경일 것"이라며"다만 석방동의안 가결을 통해 확보된 시간을 개인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이라크 추가파병안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가 열리는 13일과 16일에는 국회로 나가서 표결에 임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