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전년 대비 42.9% 증가한 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97년 인도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7년만에 거둔 실적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제3국인 인도에서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매출 신장에 힘입어 LG전자는 작년 인도시장에서 에어컨 세탁기 TV 전자레인지 등 4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 냉장고(22%)와 청소기(20%)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인도 현지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전자가 인도시장을 석권한 것은 무엇보다 발로 뛰는 홍보전략이 주효했다. 전자제품 전시차량을 이용,인도 전역을 누비고 전국적으로 대규모 요리교실을 열어 주 구매층인 주부들에게 LG브랜드를 적극 알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